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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의주손찹쌀순대/신촌] 찐한 국물이 일품, 순대전골 본문
징기츠칸이 아시아에서 유럽을 거친 대제국으로 뻗어 나갈 수 있던 원동력은 바로 경기병을 바탕으로 한 기동력과 휴대하기 편하고 영영가 높은 전투식량 덕이었는데, 가축의 창자를 잘라 그 안에 고기, 야채, 곡식을 넣은 뒤 양 끝을 묶은 것. 그것이 유럽에선 소세지로, 우리에겐 순대로 각각 진화해 왔으니 순대와 소세지를 비슷하게 보이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전에는 순대하면 속에 당면이 대부분이던 길거리 순대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웰빙시대를 만나 봇물처럼 늘어난 것이 바로 찹쌀순대. 많은 체인점들이 성황을 이룰만큼 다양하고 많은 집들이 있지만 여전히 순대는 만들기엔 여간 번거로운 음식이 아닌지라 주로 공장에서 체인점들로 공급하게 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런 중에서도 돼지의 질 좋은 창자를 엄선하고 선지, 고기, 숙주, 나물, 야채등 20여가지의 재료로 손수 만들어 지는 "손" 찹쌀순대가 신촌의 한 켠에서 만들어 손님께 선보여 지고 있는 곳이 있죠.
위치는 현대뱍화점에서 동교동 삼거리 (홍대)방향으로 200m 정도 직진하시다보면 대로 변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바로 앞에 좌석버스 정류장이 있어 더 눈에 잘 띈답니다.
역시나 체인점이긴하나 독특함이 분명 있는 곳이지요.
"객사부일체" 즉, 손님이 왕이란 말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가격은 여느 집들과 역시나 별만 틀릴 것이 없구요. 가볍게 친구와 함께 얼큰한 국물에 소주 한잔을 곁들이고 싶어 찾은 바 주문은 순대전골(20,000원)으로 합니다. 이 집은 술국 대신 순대전골이 있나 봅니다.
서걱서걱 시원하고 큼직한 깍두기가 반찬으로 최고입니다.
순대전골의 등장입니다.
이 순대전골엔 많은 찹쌀순대와 내장이 들어 있는데, 전골냄비를 보고는 작을 줄 알았던 양이 그리 작지 않았다는 겁니다. 육수보다는 그 내용물이 많아 금방 쫄아 붙기 쉽더군요. 물론 육수는 원하는 만큼 넣어 주시고 아예 육수 주전자를 놓고 가시더군요.
계속 끓여가니 내장때문에 고추기름이 생겨나듯 붉은 기름이 생겨납니다. 색깔에서 보여지듯 기 진한 국물이 예상되듯 순대전골의 국물은 어느 순대국집의 그 국물보다 진하고 얼큰합니다. 하지만 그 대신 다소 간이 과한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걱정은 안햐서도 됩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육수를 가득히 넣어 주시고 한소끔 끓여주시면 간도 적당히, 개인 입맛에 맞춰 다데기도 주문하세요.
노란색을 띤 순대는 야채로 만든 그 옆의 순대는 선지를 넣어 만든 순대랍니다. 솔직히 맥주를 한잔하고 난 후라 밥생각이 덜 나긴했지만 2~3명이 방문하셔서 순대전골 하나에 밥 두개 정도를 시키고, 소주 한잔 걸치기에 아주 적당할 듯 싶습니다.
내부엔 소모임을 할 수 잇는 20석짜리 방도 하나 있으니 회식자리에도 훌륭한 역할을 해낼듯 싶군요. 자체 주차시설이 있으니 신촌 같이 정신 없는 곳에서도 부담없이 찾아주기에 좋을 듯 싶네요.
다음은 전번과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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