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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취미/맛집.

[스크랩] 소문듣고 찾아간 무안의 기절낙지

원룸이사 2007. 8. 17. 13:24

 

무안의 가을은 먹을거리로 가득 찬다.
전국 생산량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양파는 물론이고, 이 양파로 사육해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한 ‘양파 한우고기’부터 앞바다에서 잡은 도리포 숭어회, 가을의 진미로 꼽히는 명산 장어구이, 볏짚 향이 감도는 돼지 짚불구이까지…. 거기다가 무안 개펄에서 잡은 가을낙지도 빼놓을 수 없다.

무안낙지의 명소로 꼽히는 곳은 읍내 버스터미널 앞의 낙지골목.
좁은 골목에서 2곳의 식당과 15곳의 좌판이 손님을 맞는다. 수조와 플라스틱 물통에는 개펄에서 갓 잡아 올린 세발낙지들이 가득하다.
이 곳에서는 보리새우회도 맛볼 수 있다. 4일과 9일의 무안읍 장날을 맞춰가면 장날의 흥겨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기절낙지는 4∼5년전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수십 차례 민물에 씻는 과정을 반복, 만들어 낸다.

낙지의 미끌미끌한 점액질을 물로 깨끗이 ‘빨아낸다’. 산낙지를 씻을 때는 바닷물을 쓰지만, 기절낙지는 민물을 써야한다.
흔히 머리로 알려진 몸통에서 다리를 떼어낸 뒤 접시에 가지런히 담는다. 몸통은 끓은 물에 데치고 누르스름한 색이 나도록 오븐에 구운 다음 살아있는 다리와 함께 접시에 올려 손님상에 낸다. 손님상에 나올 때까지는 죽은 것처럼 움직임이 없지만 초장을 찍으면 다시 살아나기 때문에 기절낙지란 이름이 붙었다.
“손님이 드실 때까지 살아 꿈틀대도록 낙지를 다루는 게 요령”이라고 했다.

젓가락으로 집어올린 낙지다리가 허공에서 꿈틀댄다.
하지만 산낙지처럼 맹렬하게 움직이지는 않는다. 정말 ‘기절한 낙지’ 같다.


배와 양파를 곱게 갈아 광천수, 고춧가루 등과 섞은 양념에 찍어 먹는다. 새콤달콤매콤하면서도 살짝 쏘는 양념이 보들보들한 낙지와 의외로 잘 어울린다. 여덟 다리와 빨판으로 거세게 저항하는 산낙지보다 한결 먹기 수월하다. 민물에 씻어서인지 덜 짜다.
씻는 과정에서 낙지에 있는 모든 이물질이 제거 돼 신선하게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낙지살 또한 꼬들꼬들해져 낙지를 그냥 먹을 때와는 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이렇게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만 듣고, 무안의 백련지를 찾은 다음 ....

네비게이션이 가르키는 곳으로 기절낙지를 먹으로 갔다.

근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었다.

10명이 먹으려는데, 380,000원 ???

 

 

 

 

 

 어쩔 수 없이 차선책으로 낙지비빔밥을 시켰는데, 가격은 1인당 10,000원이엇다.

이무리 맛난 음식이라도 가격이 넘 비싸면 그림의 떡이드라 ...ㅎㅎㅎㅎ

 

그런데 주인장 아주머니까 들어오셔서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여 주신다

이유인즉, 요즘은 날씨가 넘 더워서 세발낙지가 잘 잡히지가 않는단다 .. 그래서 가격이 비싼데, 9월말에서 10월경 .. 아니면 봄에오면 가격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가을에 다시한 번 오시라는 설명이다

 

그래도 낙지 하면 무안이 아닌가 ?

무안 곰솔가든에서 시킨 낙지비빔밥도 역시 우리 일행들을 실망시키지는 않았다.

밑반찬 역시 남도의 특유한 맛을 한껏 풍겨서 배부른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출처 : 사진이 있는 '양촌재의 행복갤러리'
글쓴이 : 촌장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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